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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 편...

마감된 자료-------/성제훈의우리말

by 자청비 2006. 4. 1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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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동쪽, 서쪽 할 때의 쪽과, 네 편, 내 편 할 때의 편, 그리고 원고 측, 피고 측 할 때의 측 띄어쓰기를 알아볼게요. 이것도 원칙은 너무도 간단합니다. 쪽과 측은 의존명사이고, 편은 명사입니다. 당연히 앞 말고 띄어써야죠. 그러나 쪽, 측, 편이 앞말에 붙어 굳어진 경우는 붙여 씁니다.
따라서, '반대쪽, 동쪽, 위쪽, 아래쪽, 오른쪽, 양쪽, 그쪽, 한쪽'처럼 특정 명사와 쪽이 한 단어로 굳어진 경우는 붙여쓰고, 방향을 가리키는 의존 명사로 쓰이면, '우리 쪽, 학교 쪽'처럼 띄어 씁니다.
'측'도 상대측, 북측처럼 한 단어로 굳어진 경우는 붙여 쓰고, '아군 측(側), 피해자 측, 반대 측, 원고 측'처럼 한 단어로 굳어지지 않은 경우는 띄어 씁니다. (사전에 따라, '피고측' '주최측' 따위는 복합어로 보아 붙여 쓸 수 있다고 허용한 경우도 있습니다.)
'편'도 '바른편(便), 맞은편, 한편'처럼 한 단어로 굳어진 경우는 붙여쓰고, "여러 패로 나누었을 때 그 하나하나의 쪽"의 뜻으로 쓰일 때는, 편을 가르다/약자의 편에 서다/우리 편 이겨라./지지하는 편과 반대하는 편으로 갈라졌다처럼 띄어씁니다.
이제 지겹죠? 오늘로 띄어쓰기는 끝낼게요. 저도 지겨워서 못하겠네요. 아마 이 정도면 띄어쓰기에서 별로 헷갈리지는 않으실 겁니다. ^^*
그나저나 오늘 저녁에는 저 혼자 책거리나 해야겠네요.
우리말123 ^^*
보태기)
책걸이 : 책의 한 귀에 고리를 만들어 나란히 걸어 놓을 수 있게 못을 박아 놓은 것
책거리 : 책씻이
책씻이 : 글방 따위에서 학생이 책 한 권을 다 읽어 떼거나 다 베껴 쓰고 난 뒤에 선생과 동료에게 한턱내는 일

 

'거밤한톨좀줘봐'의 띄어쓰기는,
한 자 한 자 모두 띄어 써야 합니다.
거:대명사. '거기'를 구어적으로 이르는 말. 처소격 조사 '에'와의 결합형은 '게'로 나타남. '거, 누구요. 게 아무도 없소?'입니다.
밤 : 명사. 밤나무의 열매
한 : 관형사. (일부 단위를 나타내는 말 앞에 쓰여)그 수량이 하나임을 나타내는 말
톨 : 의존 명사. 밤이나 곡식의 낱알을 세는 단위
좀 : 부사. 부탁이나 동의를 구할 때 말을 부드럽게 하기 위하여 삽입하는 말
줘 : 동사. '주다'의 활용으로 '주어', '줘', '주니'로 활용
봐 : 동사. '보다'의 활용으로 '보아', '봐', '보니'로 활용
위에 나온 이유로,
'거 밤 한 톨 좀 줘 봐'처럼 모두 한 자 한 자 띄어 써야 맞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데 드는 시간은 하루 1분이면 충분하다는 텔레비전 광고가 생각납니다.
신문도 던져주고, 길 건너시는 할머니 손도 잡아드리고 하는 광고 있잖아요.
저는 오늘 그 1분을 어떻게 써야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는데 힘을 보탤 수 있을까요?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우리말123 ^^*

오늘은 좋은 우리말 하나 소개 드릴게요.
'오구탕'이 뭔지 아세요? 설렁탕, 갈비탕, 보신탕은 알아도 '오구탕'은 처음 들어보시죠? 설렁탕에서 탕(湯)은 '국'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지만, 오구탕은 이런 국과 아무 관계가 없는 순 우리말입니다. 오구탕은, "매우 요란스럽게 떠드는 짓"을 말합니다. 날이 훤할 때까지 그 조그만 방 속에서 오구탕을 치는 통에...처럼 씁니다.
우리말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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