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내려 백곡이 윤택해진다는 '곡우'. 농가에서는 못자리를 마련하며 한 해 농사를 준비하는 시깁니다. 저는 이 '곡우'에 녹차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여러분 녹차 좋아하세요? 오늘은 우리말이나 맞춤법 말고 녹차 이야기 좀 해 볼게요.
녹차 종류에는 우전, 세작, 작설,
중로 따위가 있는데요. 그 이름마다 다 뜻이 있습니다.
가장 좋은 품질의 녹차가 우전인데, 이 우전은, 곡우(穀雨, 4월20일~21일) 전(前)에 딴 아주 어린 찻잎 순으로 만든 차를 말합니다.
지금쯤 찻잎을 따서 녹차를 만들면 그게 바로 '우전'입니다. ^^*
'세작'은, 가늘 세(細) 자와 참새 작(雀) 자를 써서, 곡우에서
입하쯤에 가늘고 고운 차나무 순과 펴진 잎을 따서 만든 차를 말합니다.
'중작'은, 입하 이후 잎이 좀더 자란 후 펴진 잎을 따서 만든 차를 말하며, '대작'은 한여름에 생산하는 차를 말합니다.
작설차
많이 들어보셨죠? 이것도 녹차인데요. 작설차는 찻잎이 참새(雀)의 혀(舌)를 닮았다고 하여 붙인 이름입니다.
죽로는 대나무의 이슬을 먹고
자란 차라는 뜻이고, 감로는 달 감(甘) 자와 이슬 로(露) 자를 써서,
첫 이슬이 내릴 때 딴 순으로 만든 차를 말합니다.
이
밖에도, '반야'는 예로부터 내려오는 나름의 방법으로 만든 차를 말하고, '유비'는 유기농법으로 재배해서 만든 차를 말합니다.
찻잎 모양이
매의 발톱과 닮았다고 해서 응조차, 찻잎 모양이 보리를 닮았다고 해서 맥과차라고 합니다.
끝으로, 차 색깔이 까마귀(烏)처럼
검고, 찻잎 모양이 용모양(龍)으로 굽어졌다고 해서 오룡차입니다.
차 이름을 알고, 차를 마시면 그 차 맛이 훨씬 좋겠죠?
^^*
우리말123 ^^*
보태기)
'오룡차(烏龍茶)'는 중국식 발음에 따라 '우롱차'라고 하고 사전에도 '우롱차'가
올라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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