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10월 아랍과 이스라엘간 분쟁이 시작됐다. 이른바 중동전쟁이다. 중동전쟁이 발발하자 페르시아만(灣)의 6개 석유수출국들이 원유고시가격을 1배럴당 종전 3.02달러에서 3.65달러로 인상했다. 그리고 이스라엘이 점령지에서 철수할 때까지 매달 원유생산량을 5%씩 감산키로 했다. 이것이 제1차 석유파동이다.
이로 인해 세계 경제는 제2차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불황에 직면했다. 제1차 석유파동의 결과 원유가격의 결정권은 장악했으나 인플레이션과 달러 가치의 하락을 고려한 실제 원유가격을 끌어올리지 못했다고 판단한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1978년 12월 원유가격을 2년전 결정된 1배럴당 12.70달러에서 단계적으로 14.5% 인상키로 했다. 또 이란은 국내 정치·경제적 혼란을 이유로 석유생산을 대폭 감축시키고 수출을 중단했다.
이 결과 제1차 석유파동 이후 배럴당 10달러를 조금 넘었던 원유가격이 20달러 선을 돌파했고 현물시장에서는 배럴당 40달러에 거래됐다. 이것이 제2차 석유파동이었다. 이로 인한 여파는 1차 석유파동 때와 마찬가지로 세계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쳤다. 이후 세계 유가는 오르내리면서도 대체로 20달러 내외로 유지됐다. 그러나 1999년을 최저점으로 치솟기 시작한 세계 유가는 최근 배럴당 70달러를 가볍게 돌파했다.
현재의 유가 폭등은 이란 핵 문제 등 2000년 이후 지속되는 불안한 국제정세 때문이다. 따라서 유가 폭등 현상은 쉽게 사그라들 기미가 안보인다. 경제전문가들은 유가가 1배럴당 1백달러 돌파는 시간문제라고 한다. 제3차 석유파동도 거론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소비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선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승용차부제운행 등 뻔한 캠페인 외에는 별다른 대책이 보이지 않는다. 모두 선거에만 매달리고 있는 탓인가. <2006.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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