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눈과 귀와 혀를 빼앗겼지만/내 영혼을 잃지 않았기에/그 모든 것을 가진 것이나/마찬가지이다.//…(중략)…//그대가 정말 불행할 때/세상에서 그대가 해야 할/일이 있다는 것을 믿어라//…(중략)…//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소중한 것은 보이거나/만져지지 않는다/단지 가슴으로만 느낄 수 있다.”<헬렌켈러>
헬렌켈러는 태어난 지 9개월만에 시력을 잃고 듣는 것은 물론 말도 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그는 삶의 동반자였던 설리반 선생을 만난 뒤 각고의 노력으로 자신의 장애를 이겨냈다. 그리고 사회복지 사업가로 활동하면서 전세계의 장애인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전파했다.
네손가락의 피아니스트 이희아양이 피아노 치는 모습을 보노라면 가슴이 벅차오른다. 자폐증을 갖고 있지만 마라톤을 완주해낸 배형진군의 이야기 ‘말아톤’은 수많은 관객들의 가슴에 찡하게 다가왔다. 배군과 같은 자폐증 환자지만 지난해 체코에서 열린 정신지체세계수영대회에서 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따냈던 김진호군의 도전기도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장애를 넘어서 도전에 성공하는 사람이 어디 이들 뿐이랴. 수많은 장애인들이 사회 곳곳에서 크고 작은 목표에 도전해 성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이겨낸 것은 장애가 아니라 사회적 편견이다.
오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그러나 ‘장애인의 날’ 행사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보다는 각종 기념 행사 등으로 반짝 관심에 그치는 것이 현실이다. 며칠 지나면 장애인은 다시 사회의 관심권 밖으로 밀려난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주지방선거장애인연대가 18일 출범한다. 장애인들이 스스로 자치단체장 후보들을 상대로 복지정책을 촉구하고, 지방의회 진출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장애는 단지 불편한 것일 뿐이라고 한다. 편견으로 인해 그들이 사회의 한 구성원이 되는데 더 큰 어려움을 주어선 안된다. <2006.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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