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발굴이 중요하다

　현재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사. MS사의 성장 이면에는 독특한 기업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그 가운데 독특한 인재발굴 프로그램은 가장 주목의 대상이다.

 

  인재 발굴에 대한 MS의 의지는 웬만한 기업의 혀를 내두르게 한다. MS는 3백명으로 구성된 ‘캔디디트 제너레이터(Candidate Generator)’라는 인재발굴팀을 운영한다. 이 팀은 오로지 전 세계에 숨어 있는 인재를 찾는 일만 맡고 있다. 미국은 물론 해외 각국을 뛰어다니거나 하루종일 전화를 걸며 후보자를 찾는 것이 이들의 주요 임무다. MS의 인재 발굴에 대한 집념은 인재발굴팀 운용 외에도 고위 임원들이 직접 나설 정도로 여느 기업과 비교하기 힘들 정도다.

 

  인재 발굴의 중요성은 옛날에도 다르지 않았다. 삼국지에서 유비는 제갈공명이라는 인재를 얻기 위해 삼고초려(三顧草廬)를 마다하지 않았다. 이처럼 고금을 막론하고 인재를 얻기 위한 노력은 아무리 애써도 지나치지 않다. 더욱이 현대는 지식과 정보와 창의력으로 싸우는 ‘보이지 않는 전쟁’의 시대이다. 뛰어난 인재가 국가나 조직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인 것이다. 그러나 진정한 인재를 알아보는 일은 가장 중요하면서도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5·31지방선거가 내일로 다가왔다. 이번 지방선거는 제주특별자치도 원년을 이끌어 갈 인재를 뽑는 일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제도적 장치이다. 이 제도의 성공여부는 주민 자치역량에 달려 있다. 특히 특별자치도지사와 도의회 의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바로 이 점이 이번 선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이유다. 주민 자치역량은 갖가지 연(緣)에 끌려서가 아니라 진실로 제주발전에 도움이 될 인재를 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2006. 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