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 200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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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메오름에는 또 등정로를 따라가다 3부 능선 지점쯤에 소규모 갱도와 함몰갱도 등 2곳이 확인된다. 두 개의 갱도는 20m 정도 각각 떨어져 있고 교통호가 길게 나 있다. 아마도 서로 연결시키려던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왕이메오름은 정상부는 물론 분화구내와 바깥사면에 이르기까지 일제가 파놓은 군사시설로 신음하고 있다.
왕이메오름의 거대한 수직갱도와 함몰흔적은 오름 전체를 지하요새로 만들려던 흔적이다. 이 곳서 직선거리로 20km 정도 떨어진 모슬포 일대의 해안방어선을 뚫고 미군이 내륙으로 밀고 올라올 경우 왕이메오름은 최후의 저항진지중 하나가 되는 것이다.
천길 낭떠러지를 연상시키듯 오름 정상부를 수직으로 뚫은 갱도는 그처럼 침략야욕이 빚어낸 지하괴물처럼 취재팀 앞에 섬뜩하게 다가섰다. /특별취재팀
[탐사포커스/복곽진지란?]내륙 깊숙한 곳에 자리한 최후의 저항진지
제주섬 1백여 곳 이상의 오름에 파놓은 일본군진지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태평양전쟁 말기 일본군 배치상태를 그려놓은 '제58군배비개견도' 등에 따르면 일본군은 본토결전에 대비해서 제주도에 4종류의 진지를 구축해 놓는다. 즉 '위장진지' '전진거점진지' '주저항진지' '복곽진지'가 그것이다. 이러한 진지가 가장 밀집된 곳은 일본군 58군 예하 제111사단 1만2천명이 주둔했던 안덕면,대정읍 일대다.
이 가운데 '복곽진지'(複廓陣地)는 최후의 저항진지 역할을 했다. '위장진지' '전진거점진지' '주저항진지'가 무너졌을 경우 '복곽진지'는 마지막 1인까지 옥쇄작전을 펴기 위해 구축한 것이다.
'복곽진지'는 보통 해안에서 20km 이상 떨어진 깊숙한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분포한다.
111사단 주둔 지역에서 특별취재팀이 확인한 복곽진지는 왕이매오름 영아리오름 돌오름 등이다. 이들 지역은 태평양전쟁 말기 미군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의 상륙예상지점인 대정읍 송악산 해안까지 직선거리가 20km 정도에 이른다. 이외에도 윗세오름 볼래오름 등지에도 '복곽진지'가 구축됐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아직까지 실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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