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익은말(속담)에 "갖바치 내일 모레"라는 말이 있습니다.
갖바치는 가죽신을 만드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흔히 갖바치들이 맡은 물건을 제날짜에 만들어 주지 않고,
약속한 날에 찾으러 가면 "내일 오라, 모레 오라" 한다는 데서,
약속한 기일을 이날저날 자꾸 미루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고리백정 내일 모레", "갖바치피장이 내일 모레"와 같은 말입니다.
요즘은 자장면집이냐고 하죠?
자장면을 시켜놓고,
빨리 오지 않으면 전화해서 재촉하게 됩니다.
이럴 때 항상 들리는 말이,
"금방 갔습니다."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어떤 일을 재촉할 때 그런 말을 많이 씁니다.
이번 주도 벌써 마무리할 때가 되었네요.
우리말123
보태기)
1. 갖바치나 자장면집을 깔보는 편지가 아닙니다.
2. '내일모레'는 "어떤 때가 가까이 닥쳐 있음을 이르는 말"로 쓰면 한 낱말이지만,
여기서는 '내일'과 '모레'의 뜻으로 썼으므로 붙였습니다.
어떤 때가 가까이 닥쳐 있음을 이르는 말
3. '익은말'은 자주 쓰는 관용구나 숙어를 뜻합니다.
저는 그 말의 뜻을 좀 넓게 펴고자 '속담'이라는 뜻으로 썼습니다.
새롱대다/강동거리다 (0) | 2007.08.25 |
---|---|
말머리아이 (0) | 2007.08.24 |
갈말 (0) | 2007.08.22 |
웬만하다/엔간하다 (0) | 2007.08.21 |
떨구다 (0) | 2007.0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