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이라크에서 미군 전투기의 오인 사격으로 영국군 병사가 죽은 것이 이제야 밝혀졌습니다. 미군은 그것을 4년이나 쉬쉬해왔지만 언젠가 비밀은 밝혀진다는 것을 그들은 지나친 것입니다. 아직도 미국은 이라크 전쟁이 이라크인들을 위한 것이라고 우깁니다. 하지만, 이제 그것이 거짓말이고, 사실은 석유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압니다.
이렇게 뻔한 사실을 놓고 벅벅 우기는 것을 ‘말살에 쇠살’이라고 합니다. 푸줏간에 고기를 사러 갔는데 벌건 말고기를 쇠고기라고 내놓습니다. 누가 보아도 가짜여서 따지면 주인은 쇠고기라고 뻔뻔스럽게 우깁니다. 번연히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이라고 우기거나,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말을 할 때 우리 토박이말로 ‘말살에 쇠살’이란 말을 쓰는 것입니다. 요즘 정치인들도 ‘말살에 쇠살’ 같은 언행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때도 쓰면 좋지 않을까요?
참고 :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사전” (박남일, 서해문집)
![](http://www.solsol21.org/bbs/images/dcmr/901~1000/mss.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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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477. 국악기 중 ‘축’과 ‘어’를 아십니까? (2005/10/19)
조선시대 역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셔 놓은 사당(종묘)에서 지내는 제사는 종묘제례이고, 여기서 연주하는 음악인 종묘제례악에 사용하는 악기 중에는 ‘축’, ‘어’ 따위의 독특한 것들이 있습니다.
이중 ‘축(柷)’은 고려 예종 때 송나라에서 들여온 악기로 둥근 구멍이 뚫린 나무상자에 꽂힌 방망이채를 위에서 아래로 내려쳐 소리를 냅니다. 종묘제례악이나 공자에게 제사 지낼 때 연주하는 음악인 문묘제례악을 시작할 때 진고(북의 한 가지)와 함께 사용됩니다.
또 ‘어(敔)’는 엎드린 호랑이의 모양으로 나무를 깎아 만들었는데 호랑이의 등에 27개의 톱니가 있습니다. 연주할 때는 9조각으로 갈라진 대나무 채로 먼저 호랑이머리를 3번
치고, 이어 톱니를 대나무 채로 3번 긁어내립니다. 역시 송나라에서 들여온 후 종묘 및 문묘제례악에서 끝남을 알리는 신호악기로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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