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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반고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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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청비 2007. 6. 14.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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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반고흐, 최북을 아십니까?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2007. 06. 14.
 
 

 

 

      
       최북은 조선 후기의 화가입니다. 주요작품으로 ‘수각산수도(水閣山水圖)’,
       ‘한강조어도(寒江釣漁圖)’ 따위가 있습니다. 호생관이라는 호는 '붓(毫)으로
       먹고 사는(生) 사람'이라는 뜻으로, 스스로 지은 것인데 최초의 직업화가였다고
       합니다. 자는 ‘칠칠이’이며, 이름의 북(北)자를 둘로 나누어 지은 것입니다.
       메추라기를 잘 그려 '최메추라기'라고도 했고, 산수화에 뛰어나 '최산수(崔山水)'
       로도 불렸습니다.

    

       최북에게 어떤 권력자가 와서 그림을 그리라고 강요합니다. 그런데 강요받는 게
       싫었던 최북은 문갑 위에 있는 필통에서 송곳을 꺼내서 자기 눈을 치르고서는
       차라리 자해할지언정 남에게 구속받지 않겠다고 외쳤습니다. 칠칠이는 그 뒤
       애꾸가 돼서 안경을 사도 한 알만 샀다고 합니다. 최북은 심한 술버릇과 기이한
       행동으로 많은 일화를 남겼는데 한국의 반고흐로 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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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73. 신여성의 또 다른 별명, 못된걸  
(2004/08/26)

 

       조선의 여성들은 ‘규수(閨秀)’란 말처럼 엄격한 내외구분에 따라 집밖으로 나올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부터 드러내놓고 집밖에서 활동하던
       여성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최초의 서양화가 나혜석, 최초의 성악가이며,
       유행가 가수인 윤심덕 등이 맨 앞에 선 사람들로 자유결혼(연예결혼)의 씨앗을
       뿌린 사람들입니다. 나혜석은 유부녀였지만 3.1운동 때 33인의 한 사람으로
       나중에 친일파로 변절한 최린과 연애를 했었고, ‘사의 찬미’로 유명한 윤심덕은
       유부남인 애인과 함께 관부연락선에서 바다에 투신자살했습니다.

 

       이 들 신여성을 ‘모던걸(modern girl)’이라 불렀는데 ‘모던걸’은 댕기를 한
       구여성과 달리 머리를 짧게 잘랐기 때문에(단발) ‘모단(毛斷)걸’이라고도
       불렀으며, 자유분방한 행태를 내심 못마땅하게 여기는 어른들은 ‘못된걸’로
       부르기도 했습니다.

                                        

       참고 : 한국생활사박물관 11권(사계절출판사)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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