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백범기념관에서 백범 김구 선생 58돌 추모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추모식에 참석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바로 옆에 자리한 백범 선생님의 묘소에 참배하지 않았습니다. 묘소 참배없는 추모식은 정치적인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더구나 국방부장관이 보낸 화환에는 한자로 국방부장관 (國放部長管)이라고 써서 나라를 내놓는 장관이 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추모식장에 걸린 펼침막에는 온통 한자로 적혀있었습니다. 한자를 모르는 사람은 추모도 하면 안 되나요?
또 기념관 후문에서는 효창원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란 모임에서 효창원을 국립묘지로 승격해야 한다는 작은 시위가 있었습니다. 현재 백범 선생님을 비롯하여 임시정부 요인 7분이 묻힌 묘역이 국립묘지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헌법에 대한민국은 임시정부를 잇는다고 했지만 이것이 진정 임시정부의 법통을 잇는 것인지 묻는 것입니다.
(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455. 위대한 된장을 만들어온 우리의 어머니 (2005/09/27)
좋은 된장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의 위대한 어머니들은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장독을 열어 놓았습니다. 그것은 항아리의 금줄로 쓰인 볏짚과 함께 장독 속에 미생물이 잘 들어가도록 하여 된장의 발효를 돕는 것이지요. 그뿐만 아니라 장독도 깨끗이 닦아주곤 합니다. 장독을 에스이엠(SEM)현미경으로 촬영해보면 곳곳에 동그란 조직, 즉 숨구멍이 보입니다. 장독을 닦아주는 것은 그 숨구멍으로 미생물이 잘 들어가도록 하는 일입니다.
이렇게 우리 어머니들은 콩의 훌륭한 영양분을 제대로 섭취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그것이 바로 위대한 된장의 탄생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된장의 항암효과는 이제 정설입니다. 그 정설이 된 된장의 항암효과는 바로 그렇게 우리 어머니들이 만들어낸 것입니다. 아침마다 정성스럽게 장독을 보살핀 까닭은 바로 우리들의 건강을 위한 어머님의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