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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말, 토박이말로 바꿔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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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청비 2008. 7. 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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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말을 아름다운 토박이말로 바꿔 쓰기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2008. 07. 03.
 
 

 

  

     
      법률용어에 보면 “빚을 갚다”라면 될 것을 “변제하다”란 한자말을 써서 보통
      사람은 이해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이렇게 어려운 말을 쓰는 것은 잘난 채이거나
      아니면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한 이기심일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되도록
      한자말이나 외래어 대신 아름다운 토박이말로 써보면 어떨까요? 처음엔 조금
      어색할 수도 있지만 토박이말의 아름다움에 금방 빠질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미풍을 ‘가만한 바람’, 모자이크를 ‘쪽모이’, 미니스커트를
      ‘깡뚱치마’, 서약서를 ‘다짐글’, 소제를 ‘글감’ 또는 ‘글거리’라고 바꿔
      쓰면 좋을 일입니다. 또 ‘야속(野俗)하다.’를 ‘고깝다’로 회유책을 ‘달램수’,
      공지를 ‘알림’, 인지(認知)하다를 '알다’로 써보면 어떨까요? 제 경험으로
      보면 어렵지 않은 토박이말을 쓰는 것은 읽는이로 하여금 훨씬 정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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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385. 빨래터와 사랑방, 모정과 정자  2005/07/19

          

      조선시대의 민중은 허리가 휘도록 많은 일을 해야 했고, 엄청난 세금을 바쳐야
      했습니다. 그런 민중들도 농한기에는 모여서 놀거나 수다를 풀었습니다. 그런데
      그 모이는 장소는 누구냐에 따라 달랐습니다. 여인네들은 빨래터에 모여 앉아
      빨래를 두드리며, 집안일의 고단함, 지아비나 시어머니에 대한 불만, 살림 걱정
      등 힘든 세상살이를 함께 두드렸습니다.

 

      그런데 남자들은 빨래터처럼 툭 터진 장소가 아니라 하나의 건물입니다. 겨울에는
      사랑방에 모여 앉았고, 여름엔 모정과 정자에 모였습니다. 모정은 일을 많이 하는
      서민들이 더위를 피하기 위해 세운 것으로 마을 들머리나 들판 한 가운데에 방이
      없이 마루로만 된 작은 초가였습니다. 대신 양반들은 경치좋고, 한적한 곳에
      자리잡은 정자에 모였는데 ‘식영정’처럼 이름을 붙였습니다. 조선시대에도
      이렇게 신분에 따라 모이는 장소가 달랐습니다.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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