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물굿은 연주자와 관객이 역할을 바꾸어가며 하나 되는 우리 문화의 고갱이(진수) 입니다. 그 풍물굿에서 주로 쓰는 악기로는 꽹과리, 징, 장구, 북, 태평소인데 북소리는 구름(雲)을 닮았다 하며, 장구 소리는 두 손이 정신없이 몰아가 비(雨)를 닮았다 하고, 징소리는 길게 푸르게 멀리멀리 퍼져 나가니 바람(風)을 닮았다 하며, 꽹과리는 질그릇 수백 장이 조각나듯 하니 우레(천둥:雷)를 닮았다 하여 사물악기를 ‘운우풍뢰(雲雨風雷)’라고 하지요.
그런가 하면 풍물악기를 음양오행에 견주어 꽹과리는 <남쪽- 불-주작-붉은빛>, 징은 <북쪽-물-현무-검정>, 장구는 <동쪽-나무-청룡-파랑>, 북은 <서쪽-쇠-백호-흰색>, 태평소는 <가운데-흙-황제-노랑>을 뜻합니다. 또 꽹과리 소리는 “재재재재잰”, 징소리는 “징~~~징~~~”, 장구 소리는 “따꿍따꿍따”, 북소리는 “덩 덩 더덩 덩” 이라고 표현하여 글만 읽어도 마치 풍물악기 소리를 듣는듯합니다.
![](http://www.solsol21.org/bbs/images/dcmr/13/pma.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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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396. 한국 전통춤의 특징, 정중동 혹은 동중정 2005/07/30
성균관대 무용학과 김영숙 교수는 한국 전통춤 특징의 하나로 ‘정중동(靜中動)’ 혹은 ‘동중정(動中靜)’을 표현하는 동작의 절제미와 시공간 여백의 아름다움을 이야기 합니다. 가장 간소한 형태로 가장 많은 의미를 담아내고, 가장 소극적인 것을 통해서 가장 적극적인 것을 열어 나가는 것입니다.
궁중무용인 ‘춘앵전’을 보면 제한된 공간 안에서 느긋한 장단에 맞추어 춤추며 뿌려지는 한삼(汗衫:손을 가리기 위하여서 저고리 소매 끝에 흰 헝겊으로 덧대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 한삼은 정중동, 동중정 속에서 정도를 넘지 않고 알맞게 느껴지는 여백의 아름다움을 극단적으로 맛볼 수 있습니다. 또 민속무용에서는 자유로운 감정의 발산과 함께 자연적으로 발전한 거침없는 동작들이 이어지게 되는데 그 속에서도 역동의 아름다움과 함께 여백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http://www.solsol21.com/bbs/images/dcmr/hgc.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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