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디미방(飮食知味方)≫은 1670년(현종 11년)경에 정부인 안동 장씨가 쓴 궁체로 쓰인 필사본 조리서입니다. 이 음식디미방은 동아시아에서 최초로 여성이 쓴 조리서이며, 한글로 쓴 최초의 조리서이기도 하지요. 음식디미방은 예부터 전해오거나 장씨 부인이 스스로 개발한 음식 등, 양반가에서 먹는 각종 특별한 음식들의 조리법을 자세하게 소개했지요. 또 가루음식과 떡 종류의 조리법과 어육류, 각종 술담그기를 자세히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책 표지에는 '규곤시의방'이라고 쓰여 있고, 내용 첫머리에는 한글로 '음식디미방'이라고 쓰여 있어서 어떤 것이 진짜 책 이름인지 혼란스럽습니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음식디미방'은 지은이가 직접 쓴 것이지만 '규곤시의방'은 장씨 남편이나 후손이 품격을 높이기 위해 지어 붙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진짜 이름은 ≪음식디미방)≫이라고 해야 맞을 것입니다.
참고 : ≪음식디미방) 주해≫, 백두현, 글누림
![](http://www.solsol21.org/bbs/images/dcmr/13/udb.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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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610. 어린이 두루마기, 사규삼을 아십니까? 2006/03/03
예전엔 어린 아이들도 두루마기로 화려하고 예쁜 색동두루마기를 많이 입었습니다. 색동두루마기는 다른 말로 까치두루마기, 오방장두루마기로 불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돌옷으로 특별히 입혔던 사규삼이란 두루마기도 있습니다.
사규삼은 원래 왕세자의 예복이었지만. 공주의 예복인 활옷이 백성들의 혼례복으로 쓰였듯이, 이 사규삼도 어른이 된다는 의미로 상투를 틀고 갓을 쓰게 하던 예식인 관례 때 입었으며, 뒤에 남자 아이의 돌 옷으로 입기도 했습니다. 소매가 넓고, 맞깃이며, 양옆은 겨드랑이까지 트였고, 소매, 깃, 도련(맨 아래 가로부분), 겨드랑이 부분에 검정 선(縇)을 대고 그 위의 깃은 국화무늬를 놓았으며 나머지는 '수복강녕(壽福康寧)', '부귀다남(富貴多男)' 등의 글씨를 금박으로 놓았습니다. 지금 아이들에게도 돌때 사규삼을 입히면 좋지 않을까요?
![](http://www.solsol21.com/bbs/images/dcmr/601~700/sgs.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