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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로 복원된 오목해시계

마감된 자료-------/플래닛에있던글

by 자청비 2008. 8. 2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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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로 복원된 오목해시계(앙부일구)들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2008. 08. 26.
 
 

 

지난 토요일엔 양천평화마을축제가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는 민족문제연구소 서울남서지부가 주최한
항일과 친일 전시회도 있었지요.
전시회는 하나의 화가(이젤)에 역사학자 신채호와 최남선,
언론인 안재홍과 방응모, 시인 이육사와 서정주처럼
같은 분야의 항일애국자와 친일행위자를 위아래로
케리커쳐를 그리고 항일행적 그리고 친일행위를 설명해놓았습니다.
전시회를 본 한 할아버지는 "살려고 마지못해 한 친일도 있을 텐데
좀 지나친 평가를 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라고 말하기도 했고,
또 다른 할아버지는 "“역사는 지금이라도 정리해야만 한다.
개인 재능이 있다 해서 어떤 일이든 해도 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만일 그렇다면 누가 목숨 바쳐 애국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설령 살려고 친일을 했다면 해방 뒤 국민에게
사죄를 했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요?

 

  
     세종임금의 백성사랑은 정말 끔찍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오목해시계 곧
     앙부일구(앙부일귀)입니다. 세종실록 77권 19년(1437년) 4월 15일 내용을 보면
     “무지한 남녀들이 시각에 어두우므로 앙부일구(仰釜日晷, 오목해시계) 둘을 만들고
     안에는 시신(時神)을 그렸으니, 대저 무지한 자로 하여금 보고 시각을 알게 하고자
     함이다. 하나는 혜정교(惠政橋) 가에 놓고, 하나는 종묘 남쪽 거리에 놓았다.”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런데 표준연구소를 제외한 어떤 곳의 오목해시계 복원품에도 12지신 그림은
     없습니다. 그저 “子時(자시)ㆍ丑時(축시)ㆍ寅時(인시)”처럼 한자만 있을 뿐입니다.
     그러면 한자를 모르는 사람에겐 이 해시계는 무용지물이 됩니다. 세종임금의
     백성사랑은 온데간데없는 것이지요. 동국대 김슬옹 교수는 한 학술대회에서
     오목해시계의 올바른 복원을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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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779. 임금이 먹으면 수라, 하인이 먹으면 입시  2006/08/24

          

      밥에도 등급이 있습니다. 임금이 밥을 드시면 ‘수라’, 어른이 드시면 ‘진지’, 보통
      사람이 먹으면 ‘밥’, 하인이 먹으면 ‘입시’이고, 죽은 사람에게 제사지내는 밥은
       ‘젯메’입니다. 밥도 수라가 되면 영광스럽고, 입시가 되면 천해질까요?

 

      예전 농부들은 그릇 위까지 수북이 담은 ‘감투밥’을 먹었습니다. 감투밥은
      고봉밥이라고도 합니다. 하인이나 천민, 찢어지게 가난한 사람들은 ‘소금엣밥’,
       ‘강밥’도 먹습니다. ‘소금엣밥’은 소금으로 반찬을 차린 밥, 즉 변변치 못하게 차린
      밥을 말합니다. 또 ‘강밥’은 국이나 반찬도 없이 강다짐으로 먹는 밥입니다. 그런가
      하면 세상에는 마땅한 값을 치르지 않거나 당연히 할 일을 하지 않고 ‘공밥’을 먹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쐐기밥’이란 것도 있는데 이는 속에 반찬감을 넣어 손에 들고
      먹을 수 있게 쐐기를 지은 밥을 말합니다. 김밥이나 햄버거가 바로 ‘쐐기밥‘의
      하나가 아닐까요?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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