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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여인네들의 한 서린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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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청비 2008. 12. 3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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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여인네들의 한 서린 노래 “나나니타령”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2008. 12. 30.
 
 

"인천근해 갯가 뱃노래" 예능보유자 차영녀 선생님과
전수조교 김정숙 선생님 그리고
제5호 주대소리 전수조교 김필운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그분들은 "나나니타령"을 맛깔스럽게 불렀습니다.
그리고 김정숙 선생님은 소리에 맞춰 아주
자연스럽고 흥겨운 춤도 추셨습니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소리였지만
듣는 사람들도 저절로 어깨를 들썩이며 춤을 추었지요.
그것이 바로 우리 문화가 아닐까요?
좋은 시간을 갖게 해주신 세분 선생님과
자리를 만들어주신 유지숙, 이재흥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으스름 달밤에 머릿수건 쓴 년은 / 도둑년이 아니면 화 냥년이로구나 / 밥 먹기
     싫은 건 두었다가 먹지만 / 임 보기 싫은 건 하루 일시도 보기 싫어 / 앞산 밭에다
     깨를 한 줌 뿌렸더니/깬죽깬죽 시뉘 잡 년” 위는 인천 바닷가 여인네들 사이에
     전해지는 노래 “나나니타령”의 해학적인 사설 일부입니다. “나나니타령”은 그들의
     고단한 삶을 물장구 장단에 맞추어 부르는 노래이지요.

 

     인천 가까운 바다(근해) 섬들에는 많은 노래가 전해지는데 그것은 “나나니타령이”
     포함된 여인들의 갯가노래와 남자들의 뱃노래지요. 이중 갯가노래는 1988년
     인천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되었고, 현재 예능보유자는 차영녀(車永女) 선생,
     전수조교는 김정숙 선생입니다. 또 뱃노래는 “주대소리”가 인기 있는데 역시 인천시
     무형문화재 제5호로 지정되었으며, 보유자는 없고 차영녀 선생 남편이신 김필운
     선생이 전수조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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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183. 옛날엔 어두운 밤길을 어떻게 다녔을까요?  2004/12/29

          

     요즘 도심은 밤에 가로등, 보안등 따위가 켜있고, 손전등도 있어서 어두운 길을 잘
     다닐 수가 있습니다. 또 먼 길은 자동차의 앞등을 켜고 다니기 때문에 별로 불편하지
     않게 다닙니다. 그런데 가로등도 없고, 손전등, 자동차도 없던 옛날엔 어떻게
     다녔을까요?

 

     예전엔 촛불로 켜는 초롱을 들고 밤길을 다녔습니다. 초롱은 대오리(대나무를 가늘게
     쪼갠 댓개비)나 쇠로 살을 만들고, 겉에 종이나 붉고 푸른 비단을 씌워 그 속에
     촛불을 켭니다. 걸어놓거나 들고 다니는데 [동국세시기]에 보면 수박등, 연꽃등,
     수복등, 태평등, 종등 따위로 종류가 많았습니다. 또 종로의 등 파는 집에는
     오방색의 아름다운 등들을 팔았다고 합니다. 특히 포도청의 나졸들이 밤거리를
     순찰할 때에 들고 다니던 조족등(照足燈:발을 비추는 등)이란 것도 있었는데 발만
     비추면(?) 도둑은 어떻게 잡았는지 모릅니다. 물론 밤중 뒷간에 갈 때도 초롱을
     들고 가서 옆에 두고 일을 보았습니다.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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