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어느 집이든 장독대에는 김치나 된장, 간장을 담던 항아리가 있었습니다. 항아리는 아래위가 좁고 배가 부르며 물건을 담아 저장하는 데 쓰는 질그릇을 말하는데 독이라고도 부릅니다. 입 ·목부분의 특징에 따라 입큰항아리[廣口壺], 목긴항아리[長頸壺], 목짧은항아리[短頸壺]로 나뉩니다.
또 항아리 종류에는 감항아리, 귀때항아리, 소마항아리, 똥항아리 따위가 있습니다. 감항아리는 꼭지를 떼어 낸 감 모양으로 아 가리가 좁고 팡파짐하게 생긴 항아리를 말합니다. 귀때항아리는 주전자의 부리처럼 액체를 따를 수 있도록 부리를 내밀어 만든 것이며, 소마항아리는 오줌을 누거나 모아 두는 독입니다. 그리고 똥항아리는 똥을 받아 내는 항아리인데 지위만 높고 아무 능력이 없는 사람 또는 먹기만 하고 하는 일이 없는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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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250. 몸에 맞는 차 마시기 2005/03/06
밥을 먹고 난 뒤 중국에선 늘 차를 마시며, 미국에선 커피를 마십니다. 물이 좋지 않은 고장은 물을 그대로 마실 수 없어서 차가 발달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예전에 삼천리강토에서 나는 좋은 물 덕분에 차 대신 누룽지를 끓인 물인 숭늉을 더 많이 즐겼습니다.
‘동의보감’에 ‘차는 머리를 맑게 하고, 오줌을 잘 누게 하며, 소화에 도움이 된다.’고 쓰였습니다. 또 요즘처럼 스트레스와 공해로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겐 차 한 잔 마시는 여유는 건강에 도움을 주며, 항암효과도 증명되었습니다. 하지만 발효되지 않은 전통차(녹차 포함)는 원래 찬 음식이며, 혈압을 낮추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소화가 잘 안되거나 손발이 차가운 사람 그리고 혈압이 낮은 사람은 도움이 안 됩니다. 대신 홍차 등 발효차가 더 좋겠지요. 또 인삼차는 혈압이 높거나 몸이 뜨거운 사람이 마시면 머리가 아프거나 열이 날 수 있습니니다. 차도 몸에 맞는 것을 가려서 마시는 게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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