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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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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청비 2009. 2. 1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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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치페이” 대신 “도리기”를 쓰면 어떨까요?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2009. 02. 13.
 
 

 

 

          여러 사람이 추렴하여 같은 음식을 나눠 먹는 일이나 비용을 각자 부담하는 일을
          보통 “더치페이”라는 외래어를 씁니다. 하지만, 우리 토박이말에도 이와 같은
          뜻이 있는 “도리기”라는 말도 있습니다. “도리기”는 추렴 곧 갹출(醵出)을 뜻합니다.
          그와는 달리 여러 사람이 돌아가며 한턱을 내는 일은 “돌림턱”입니다. 그 돌림턱이
          한 바퀴 돌아간 것은 “한돌림”이지요. 한편, 일정한 순서 없이 여러 사람이 음식을
          돌려가며 내어 함께 먹는 일은 “도르리”라고 합니다. 이는 도리기와 돌림턱이
          어우러진 뜻일 것입니다.

 

          “마을 청년들은 날마다 저녁이 되면 충주집에 가서 도리기로 막걸리를 마시거나
          투전판을 벌이기 일쑤였다.”라고 씁니다. 우리말에 없는 것이라면 어쩔 수 없이
          외래어를 쓸 수도 있겠지만 토박이말이 있는데도 외래어를 쓰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닐까요? “더치페이” 대신 “도리기”를 쓰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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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216. 한국의 집시, 풍각쟁이를 아십니까?  2005/01/31

          

          서양에는 유랑민족인 집시가 있는데 이들은 보통 대장장이, 거간, 마술사, 점쟁이,
          악사 따위로 생활한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에도 유랑민인 풍각쟁이가 있었습니다.

 

          이들 풍각쟁이는 돌아다니며 노래하고, 악기를 연주해 얻는 수입으로 생활을 하는데
          고려 중엽부터 있어온 것으로 보입니다. 악기는 해금, 가야금, 피리, 퉁소, 북
          따위를 쓰며, 삼현육각을 치고, 판소리를 부르거나, 검무, 법고춤 등을 추기도
          하는데 이들 속에는 장애인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많은 패거리를 이루어 풍악을
          울리면서 판놀음을 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퉁소잽이, 해금잽이 등 하나나 둘이
          돌아다니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풍각쟁이들은 도둑질이나 구걸을 하지 않고,
          음악을 연주한 정당한 대가를 얻으려 했기에 유랑악단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입니다.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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