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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때문에 생긴 헛소문과 위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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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청비 2009. 2. 2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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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때문에 생긴 헛소문과 위안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2009. 02. 23.
 
 

 

 

          선조실록 17권 16년(1583년) 기록을 보면 소나무 소문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소나무는 “송목금벌(松木禁伐)”이라 하여 함부로 벨 수 없었는데, “소나무 벤
          자를 적발하여 함경북도 북단 경원으로 들여보낸다는 헛소문에 경기도 안의 백성이
          선동되어 소나무로 울타리를 한 자, 혹은 집을 지은 지 얼마 안 된 자들이 너도나도
          헐거나 불태우고 땅에다 묻기도 했는데, 며칠 내로 그 소문은 호남과 영남까지 번져
          소란이 그치지 않았다.”라는 이야기였지요.

 

          그런가 하면 영조 12년 종묘 영녕전 담장 밖의 큰 소나무가 비바람에 넘어졌는데, 
          그 소리가 궁궐 안에까지 들렸으므로, ‘위안제(慰安祭)’라는 제사를 지내도록
          했습니다. 또 정조 16년에는 바람에 쓰러진 안면도의 소나무를 소금 굽는 일에
          쓰도록 허락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이렇게 조선시대는 쓰러진 소나무의 처리도
          허락받을 정도로 소나무를 귀하게 여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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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624. 오랫동안 입어온 한복, 배자  2006/03/18

          

          전통한복 중의 하나인 배자(褙子/背子)는 저고리 위에 덧입는 소매 없는 웃옷입니다.
          배자는 소매와 섶, 고름이 없고 깃은 좌우 모양이 같으며 겹쳐져 여미는 것이
          아니라 마주 닿게 입는 옷이지요. 통일신라시대의 반비(半臂), 배당과 조선시대의
          답호, 쾌자, 전복, 더그레 따위도 모두 배자의 종류로 봅니다. 깃이 없는 마고자와
          조끼는 조선 말기 이후에 우리나라에 들어와 토착화된 것인데 반해 배자는 오랫동안
          우리 겨레가 입어온 옷입니다.

 

          '마고자(麻古子)’는 원래 만주옷인데 추운 지방의 덧저고리입니다. 1887년 대원군이
          만주 보정부에서 풀려나 귀국할 때 만주옷 ‘마괘(馬褂)’를 입고와 이것이 변형되어 
          널리 퍼진 것이지요. ‘조끼’는 저고리 위에 덧입는 소매 없는 옷으로 양복이
          들어오면서 양복의 조끼를 변형하여 입은 것입니다. 그래서 한복 저고리 위에 덧입는
          것은 배자가 더 바람직할지도 모릅니다.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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