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자신들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중화사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네는 가운데 나라라는 뜻으로 중국(中國)이라 했고, 중국 밖의 다른 나라들은 모두 오랑캐라고 했습니다. 동쪽 우리나라는 오랑캐 이(夷) 자를 붙여 동이(東夷)라고 했고, 남쪽은 오랑캐 만(蠻) 자를 써서 남만(南蠻), 북쪽은 오랑캐 적(狄)자를 써서 북적(北狄), 서쪽은 오랑캐 서(戎) 자를 써서 서융(西戎)이라고 했지요.
그런데 동이의 “이(夷)” 자를 파자(破字) 곧 한자를 부수 단위로 작게 나누어 뜻을 새겨 보면 큰 대(大)와 활 궁(弓) 자로 “大弓”이 되어 “동이”는 바로 동쪽의 큰 활을 쏘는 민족이라는 뜻으로 나타납니다. 우리 겨레는 예부터 고구려의 시조 주몽처럼 화살을 잘 쏘았기에 이를 중국 사람들이 두려워 그런 이름을 붙였는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중국은 동이 말고도 청구(靑丘), 동국(東國), 해동(海東), 대동(大東) 등으로도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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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627. 쑥개떡과 쑥버무리의 추억 2006/03/21
봄이 오면 들판에 나물을 캐는 아낙들이 많습니다. 아낙들이 캐는 나물 중에서 쑥은 약으로도 쓰이고, 여러 가지 음식을 해먹습니다. 50~60년대에는 ‘보릿고개’라는 것이 있어 정부가 “전국 농가의 4분의 1인 50만 가구가 식량이 떨어져 초근목피(풀뿌리와 나무껍질)로 연명한다.”라고 발표할 정도로 어려운 때였습니다. 이때 쑥은 쑥국은 물론 쑥개떡과 쑥버무리를 해먹는 귀중한 음식이었지요.
쑥개떡은 쑥을 삶아 쌀가루나 보릿가루를 섞어 반죽한 뒤 손으로 둥글납작하게 개어 만든 개떡이고, 쑥버무리는 삶은 쑥에 싸라기 가루를 섞어 채반에 찐 것입니다. 쑥은 메마른 땅에서도 비료나 농약 없이 스스로 자라는 완전 무공해 식물임은 물론 비료, 농약 등의 독소를 분해해서 몸밖으로 내보내는 역할도 합니다. 또 강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산성 체질을 개선하는가 하면 피를 맑게 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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