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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수라상에서 기미 보기

마감된 자료-------/플래닛에있던글

by 자청비 2009. 4. 2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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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 수라상에서 기미 보기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2009. 04. 20
 
 

 

 

          임금과 왕비의 아침저녁 수라를 짓는 곳은 소주방입니다. 이 소주방에서 들어오는
          수라상에는 임금 수저 이외에 상아로 된 젓가락 곧 공저 한 벌과 조그만 그릇이
          놓여나옵니다. 그러면 임금이 수라를 들기 직전 중간 지위쯤 되는 상궁이 이
          상아젓가락으로 접시에 모든 음식을 고루 담습니다. 그런 다음 큰방상궁이 먼저
          손으로 접시에 담긴 음식 맛을 보는데 이것을 '기미(氣味)를 본다.'라고 합니다.

 

          기미를 보는데 수라와 탕 만은 기미를 보지 않고 그대로 둡니다. 여기서 기미를 보는
          것은 맛을 보는 것이라기보다 독(毒)이 들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었는데 나중엔
          의례적인 것이 되어 버렸습니다. 또 기미를 보는 것은 녹용이나 인삼과 같은 귀한 
          탕제를 올릴 때도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상궁들에게는 인기있는 직책이었다고 합니다.
          궁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생각시들은 꿈도 못 꾸는 일이었지요.

       

                                  

                 

      =========================================================================== 

      (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924. 다른 색깔이 덧대진 어린이 두루마기  2007/01/20

 

           몇 해 전 옛 어린이한복 전시회에 갔더니 아름다운 색동두루마기와 함께 동다리저고리,
           배두렁이, 개구멍바지, 풍차바지 등이 있었습니다. 여기 ‘배두렁이’는 제주도 지방에서
           삼베로 만든 아기 옷인데 생활력이 강한 지역색을 드러내는 옷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전시회엔 아주 독특한 옷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연두색 두루마기인데
           짧은 고름이 길에 붙은 쪽 일부와 섶코 부분이 좀 더 짙은 색입니다. 옷감이 모자라서 
           그랬을까요? 아니면 오래 입어 헤져서 덧댔을까요? 그것이 아닙니다. 옛 사람들은
           옷감을 이어서 바느질을 하면 장수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아니면 남은 자투리
           옷감을 활용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 옛 사람들의 검소한 생활을 말하는 듯하여, 의미 
           있는 옷이라 생각됩니다. 이런 다양한 옷들이 이젠 전시회에서나 볼 수 있습니다.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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