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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의 수난

마감된 자료-------/플래닛에있던글

by 자청비 2009. 4. 2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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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올라가고, 일본에 뺏기고 ≪조선왕조실록≫의 수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2009. 04. 27
 
 

지난 금요일은 전남 화순의 산채원에 다녀 왔습니다.
손전화도 통하지 않는 산 속에서
산나물의 재배를 위해 3년 여 온갖 고초를 견뎌낸
산채원 김규환 촌장을 만난 것입니다.

그는 우리 농촌의 미래는 산나물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를 상대로 이길 수 있는 농산물은 산나물이라고 말입니다.
또 그는 고조선 때 웅녀가 먹고 사람이 되었다는 마늘이
지금의 마늘이 아니고 산마늘이라고 했으며,
그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5일까지 화순 백아산 “걷고 싶은 산나물공원”에서
“화순 백아산 산나물축제”를 합니다.
우리 웅녀가 먹었다는 산마늘을 먹으러 갈까요?

 

 

          ≪조선왕조실록≫은 원래 한성의 춘추관과 충주, 전주, 성주 4곳으로 나뉘어
          보관했었습니다. 하지만, 임진왜란 때 춘추관, 충주, 성주 사고는 모두 없어져
          버렸습니다. 다행히 전주사고본의 책들은 사고 참봉(參奉)인 오희길과 전주 유생인
          손홍록, 안의 등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내장산의 깊은 동굴까지 옮겨지는 우여곡절
          끝에 겨우 보존될 수 있었지요.

 

          그 뒤 춘추관을 뺀 다른 사고는 높고 가파른 산 위로 올라가게 됩니다. 강화도
          마니산사고, 영변 묘향산사고, 봉화 태백산사고, 평창 오대산사고가 그것입니다. 그중
          병자호란 등의 탓에 묘향산사고는 전라도 무주 적상산사고로, 마니산사고는 가까운
          정족산사고로 옮겼습니다. 그런데 일본이 일제강점기 때 동경제대로 빼내간 오대산본은
          1923년 관동대지진 때 대부분 없어졌고 겨우 74책 중 27책이 2006년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돌아왔습니다.

 

                                       

                                                                      

      =========================================================================== 

      (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1018. 향초를 태우면 그 향기가 아름답다  2007/04/28

 

           “향초를 태우면 그 향기가 아름답고, 누린내 나는 풀을 태우면 그 냄새가 고약하다.
           (火之焚於薰者 其香美, 焚於蕕者 其臭惡)” 이는 조선 중기의 문신 최유지의 글 ‘노화설
           (爐火說)’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향(香)’이란 글자는 벼 화(禾)자에 날 일(日)자를 하고
           있어서 향은 벼가 익어가는 냄새를 말합니다. 하지만, 옛 문헌을 보면 기장 서(黍)자
           아래 달 감(甘)자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장을 발효시킬 때 단맛이 나고 이것이 바로
           향기의 원천이 된다는 뜻일 겁니다.

 

           이 이야기들을 아울러 생각하면, 사람은 내면이 익어 발효될 때 아름다운 향기가
           나온다는 뜻이 되지 않을까요? 수양을 쌓고, 책을 읽어 교양을 담아가면 그 사람의
           내면은 익어갈 것입니다. 그 내면을 태울 때 그윽하고 아름다운 향기는 주변을 밝히고,
           많은 사람이 행복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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