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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의전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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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청비 2009. 6. 1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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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대신 복첩을 물려주었던 육의전 상인들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2009. 06. 11
 
 

 

 

          

      조선시대 종로에는 독점적 상업권을 부여받고 나라에서 필요한 물건을 대주던
      여섯 종류의 큰 상점 곧 육의전(六矣廛)이 있었습니다. 이 육의전 가게들에는 
      복첩이란 것이 있었는데 이는 단골손님의 이름을 적은 수첩입니다. 그래서 복첩이 
      두꺼우면 두꺼울수록 단골손님은 많은 것이고, 그것이 그 가게의 규모를 가늠하는 
      것이었지요. 이 복첩은 조상의 위패와 나란히 모실 정도였으며 그 단골손님 가운데는
      3대에서 7대까지 내려오는 단골손님인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이 육의전 가게들은 아버지가 늙으면 자식에게 재산이 아닌 복첩을 물려주었지요.
      육의전에 제사가 있는 날 아이들이 느티나무가지에 매달려 가지 끝으로 옮겨가게
      합니다. 바지가 벗겨지더라도 손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이를 “복가지타기”라 했는데
      그처럼 단골을 잡으면 어떻게든 놓지 말라는 신용교육을 그들은 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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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710. 종이도, 그릇도 숨 쉬게 한 우리 겨레의 슬기로움   2006/06/14

 

       우리 겨레는 문종이를 닥나무로 만든 창호지(한지)로 발랐습니다. 그 창호지는 섬유
       사이에 적당한 공간을 가지고 있어서 공기를 소통시키고, 햇빛을 투과시키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 김치, 된장 따위를 보관하는 그릇인 옹기는 숨구멍 구실을 하는 미세한
       원형조직이 있습니다. 이 구멍은 공기 중에서 유산균이나 대장균을 억제하는 기공을
       끌어들여 김치를 오래 저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장이 잘 발효되도록 도와줍니다.

 

       그렇게 모든 것은 숨을 쉬어야만 하고, 우리 조상은 그걸 삶에 응용했습니다. 이렇게
      종이도, 그릇도 숨을 쉬게 하는데 하물며 옷이 숨을 쉬지 못한다면 어떻겠습니까? 
      그런데 요즘 옷들이 화학섬유로 바뀌어 피부가 숨 쉬는 것을 막고 있어서 건강에 좋을
      리가 없습니다. 옷, 특히 한복은 천연섬유가 바람직할 것입니다.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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