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1인 미디어’라고 할 수 있는 블로그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 정확히 조사된 바는 없지만 국내 인터넷 포털과 전문 사이트 등에 개설된 블로그에다 인터넷 서점의 서평 블로그, 보험사의 고객 블로그 등을 모두 헤아린다면 1천만개가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제는 블로그가 하나의 ‘사회문화 현상’으로 이해되고 있기도 하다.
블로그(blog)는 인터넷을 뜻하는 웹(web)과 기록을 뜻하는 로그(log)가 합쳐진 말이다. 인터넷상에서 자신의 관심사를 자유롭게 글로 올릴 수 있는 개인 공간이다. 그러나 그곳에서 평범한 누리꾼들과의 정보소통이 이뤄진다. 그곳은 익명의 게시판도 아니고, 일방적인 뉴스 서비스도 아니다. 홀로 존재하는 개인 홈페이지는 더더욱 아니다. 자기만의 경험과 지식들이 연결망을 이루고, 진화하는 경험·지식의 창고인 것이다.
그 곳에서 디지털 인맥의 네트워크도 이뤄진다. 자신의 방에다 갖가지 글과 자료를 쌓아두면 이웃 블로거(bloger)들이 자유롭게 방문하고 관심이 있으면 링크를 맺는다. 블로그에 대해 누리꾼들이 집착하는데는 무엇보다 블로그를 통해 사람들과 재미있고 편리하게 의사소통하여 유대관계를 맺고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블로그는 인터넷상의 글쓰기 문화도 바꿔놓고 있다. 게시판은 익명의 사람이 익명의 사람들에게 말이 되건 안되건 무턱대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이제는 실명의 블로거가 자기 방에서 익명의 사람들에게 자신의 주장(경험·지식)을 말한다. 이때문에 블로그에서는 게시판의 글과 구분되는 정보와 개성이 담긴 글쓰기, 정돈된 글쓰기들의 특징이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인터넷상의 글쓰기 문화에 대한 또다른 중심이 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인터넷 세상에서 블로그가 향후 어디로 어떻게 진화할 것인지 예견하기가 쉽지 않다. 200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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