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잇따른 자연재해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악몽이 채가시기도 전에 몰아친 ‘리타’로 인해 미국 뉴올리언즈가 두차례나 물에 잠기며 엄청난 피해를 겪고 있다. 하지만 자연재해로 피해를 겪은 곳이 어디 미국 뿐인가. 올 여름 중국은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1천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인도 프랑스 스페인 등은 폭염으로, 독일 스위스 루마니아 등은 폭우로 사망자가 속출했다.
거대한 자연의 힘 앞에서 인간은 한없이 나약해질 수 밖에 없다. 지난해 남아시아를 강타한 쓰나미에 이어 올해는 허리케인과 태풍, 가뭄, 홍수 등 기상이변으로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같은 기상이변은 대기중에 온실기체(CO2)가 증가함으로써 지구가 더워지는 지구온난화 현상때문이라고 한다. 과학자들은 2050년에 대기중의 이산화탄소가 두 배에 이르고 지표기온은 2.5℃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온이 오르면 수분 증발이 활발해지면서 강수량이 늘어난다. 또 바다에서 증발한 수증기가 응결되면서 방출하는 잠열(潛熱)이 에너지원인 태풍과 허리케인 등은 해수면 온도가 올라갈수록 강력해진다. 예전엔 태풍이 북상하면서 차가워지는 바닷물 때문에 세력이 약화됐다. 그러나 요즘은 높아진 해수면 온도로 열과 수증기를 지속적으로 공급받아 약화되지 않고 육지에 상륙해 대형화하는 경향을 보인다.
인간은 자연파괴적 기술개발과 물질적 소비수준의 향상을 인류문명의 발전 기준으로 삼아 왔다. 결국 따지고 보면 지금의 이상기후는 천재(天災)라기보다는 인재(人災)인 셈이다. 자연과 인간은 지구생태계 속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고 의존하여 살아가야 하는 자궁과 태아의 관계라고 한다. 자연은 인류 모두의 영원한 자산이고, 오늘날 우리 세대가 잠시 사용하고 넘겨주어야 할 자산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200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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