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는지/할런지]
'처리할는지 모르겠네요'에서,
처리할는지, 할련지, 할런지, 할른지...
헷갈리시죠?
먹는 것으로
기억해 보세요.
먹는지, 먹었는지, 먹겠는지, 먹었을는지, 먹을는지, 먹겠을는지...
모두 '는지'를 쓰죠?
'할는지'는
'할런지'나 '할른지'로 쓰시면 안 됩니다.
'ㄹ는지'는 의문을 나타내는 연결어미나 종결어미로 씁니다.
연결어미로 쓸 때는 어떤
일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나타내어
'그 의문을 답을 몰라도', '그 의문의 답을 모르기 때문에'라는 의미를 나타냅니다.
비가
올는지 습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처럼 쓰죠.
종결어미로 쓸 때는 어떤 불확실한 사실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나타냅니다.
그
사람이 과연 올는지.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를 누가 알겠니?처럼 씁니다.
[안성마춤 배?]
어제는 주말에 놀러갔다가 늦게야 돌아왔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자정이 넘어 안성휴게소에 들렀는데요.
순간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제가 잠이 와서 글을 잘못 읽었는가보다고 눈을 비비고 다시 읽어도 마찬가지데요.
“안성맞춤의
도시 안성! 안성마춤 농산물!”
이게 무슨 말인가,
‘마춤’이라니...
대형 간판 앞에 가서 작은 글씨를 읽어보니 더
가관이더군요.
안성마춤 배, 안성마춤 쌀, 안성마춤 포도...
세상에...
안성시 직원들은 모두 맞춤법을 모르나 봅니다.
‘마춤’이라뇨.
1988년,
지금으로부터 17년 전에는
‘마춤’과 ‘맞춤’을 구별해서 썼습니다만,
지금은 ‘맞춤’으로 통일했습니다.
우리 한글에 ‘마춤’이라는 단어는 없습니다.
‘안성맞춤’이건,
‘안성마춤 배’건,
모두 ‘맞춤’으로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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