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회사 동료의 차를 누군가 날카로운 물건으로 심하게 긁어놨다네요.
아침에 출근길에 그런 차를 보면 얼마나
화나겠어요.
아마도 동네 꼬마들이 그런 것 같은데,
그런 애들은 부모가 제대로 꾸짖어서 어렸을 때 버릇을 잡아야 합니다.
뭐든지
내 새끼가 최고라는 생각 때문에,
"누가 감히 내 아이를 나무래?"라고 따지는 부모가 늘고,
그런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가 나중에
사회에서 더 큰 사고를 치고...
상대방에게 질 줄 알고,
남에게 양보할 줄 알며,
남을 먼저 배려할 줄 아는 아이가
나중에 사회에서 제 구실을 하고, 작은 것 하나라도 베풀며 살 수 있을 겁니다.
앞에서,
"누가 감히 내 아이를 나무래?"라는
표현을 썼는데요.
자주, 아니, 가끔 들으시는 말이죠?
말도 안 되는 소리일뿐 아니라,
문법도 틀렸네요.
'나무래?'가
아니라 '나무라?'입니다.
"잘못을 꾸짖어 알아듣도록 말하다."는 뜻의 단어는,
'나무래다'가 아니라 '나무라다'거든요.
아이의
잘못을 호되게 나무라다/노인은 젊은이의 무례한 행동을 점잖게 나무랐다.처럼 씁니다.
따라서,
"누가 감히 내 아이를 나무라?"라고
써야 합니다.
내 자식은, 내 새끼는 나무랄 데 없는 아이라고 생각되지만,
그런 내 자식이,
일부러 남의 차에 흠집을 낼 수도
있습니다.
꾸중할 때는 따끔하게 꾸중하고,
나무랄 때는 호되게 나무라야 합니다. ^^*
[알러지, 알레르기, 엘러지]
아침에 뉴스를 들으니,
요즘처럼 꽃가루가 날릴 때는 천식을 조심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알레르기도 좀 이야기 하고...
오늘은 그 알레르기 이야깁니다.
알레르기는 독일어 Allergie입니다.
의학용어로,
처음에 어떤 물질이 몸속에 들어갔을 때 그것에 반응하는 항체가 생긴 뒤,
다시 같은 물질이 생체에
들어가면 그 물질과 항체가 반응하는 일을 말합니다.
과민증, 재채기, 두드러기 따위의 병적 증상이 일어나죠.
이 알레르기를
‘알러지’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엘러지’라고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분은 ‘엘러지’가 원 발음에 더 가까우니 그렇게
발음해야 한다고 하시고...
표준어는 뭘까요?
로마자 표준발음법에 따르면,
‘알레르기’가 맞습니다.
그러나
의학용어 표준어는 ‘알러지’를 바른말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한글운동본부에서는
‘거부 반응’이나 ‘과민 반응’으로 순화해서 쓰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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