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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개운하지 않고 무엇인가 마음에 걸리는 데가 있다."는 뜻으로, '찝찝하다'는 표현을 쓰는데요. 그 단어는 속어입니다. 표준말은 '찜찜하다'입니다.
아무래도 그 커피는 좀 찜찜하다/온종일 찜찜한 기분이었다 처럼 씁니다.
속어는 "통속적으로 쓰는 저속한" 말입니다. 이런 말은 되도록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달갑지 않은 비]
오늘 비가 온다네요. 요즘은 농사가 막 시작되는 철이긴 하지만 비는 별로 필요하지 않습니다.
달갑지 않은 비죠. 여기서, 달갑지 ‘않는’ 비가 맞을까요, 달갑지 ‘않은’ 비가 맞을까요?
‘않는’과 ‘않은’, 많이 헷갈리셨죠? 확실하게 구별하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동사 어간에, ‘은’이 붙으면 과거, ‘는’이 붙으면 현재를 나타냅니다. ‘은’은 과거, ‘는’은 현재!
동사 뒤에 오는 ‘는’과 ‘은’은 그렇게 구별하고, 형용사 뒤에는 무조건 ‘은’을 쓰시면 됩니다. '달갑다'는 형용사이므로 '달갑지' 뒤에는 '않은'을 써야 합니다.
“눈도 깜짝거리지 않는 초병”과 “눈도 깜짝거리지 않은 초병”은 뜻이 다릅니다. 초병의 현재 모습이 눈도 깜짝거리지 않으면, ‘않는’을 쓰고, 과거의 모습을 나타낸 것이라면, ‘않은’을 쓰시면 됩니다.
또 지금 오는 비가 별로 달갑지 않으면, “달갑지 않은 비”라고 하셔야 합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 이 경우에도 ‘은’을 쓰죠. 높지 않은/ 깊지 않은/ 향기롭지 않은/ 맑지 않은… 이런 경우는 모두 ‘않은’을 씁니다. 앞이 형용사 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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