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추어탕이라고 안 하고 '미꾸리탕'이라고 많이 하더군요. 여기에 쓴 '미꾸리'가 표준어일까요?
'미꾸리'는 경기, 강원, 충청
지방에서 미꾸라지를 이르는 사투리로 쓰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미꾸라지와 비슷한 민물고기입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미꾸라지'를 넣고 끓인 국을
추어탕이나 미꾸라짓국이라고 하는데, 이 재료로 들어가는 민물고기는 '미꾸라지'가 맞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미꾸리와 미꾸라지는 다른
물고기입니다.
국립국어원 사전에서 '미꾸리'는 두 가지 뜻이 있다고 나오네요.
1. 기름종갯과의 민물고기
2. '미꾸라지'의
방언
같은 사전에서 '미꾸라지'를 찾아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기름종갯과의 민물고기인 '미꾸라지'가 나옵니다.
우리말123
^^*
보태기)
식당에 '미꾸리탕'이라고 붙어 있으면,
1. 미꾸라지와 비슷한 미꾸리라는 물고기를 넣고 끓인 국일 수도
있고,
2. 경기, 강원, 충청도 분이 식당 주인이라서 미꾸라지를 넣고 끓인 추어탕을 그렇게 쓰셨을 수도 있습니다. ^^*
※모 신문기자가 보내온 내용입니다.
재미 있는 것은 `미꾸리'의 어원이더군요. 흔히 미꾸리나 미꾸라지가 손으로 잡기 어려울 정도로
미끄러워, 여기서 갈라진 말이라 생각하기 쉬운데 전혀 `엉뚱한 데'서 유래한 말이라더군요. 미꾸리나 미꾸라지는 모두 아가미 호흡을 하지만, 물
속에 산소가 부족하면 물 위로 올라와 입으로 공기를 마시고 이 공기를 창자로 내려보내 호흡한 뒤(창자호흡) 대신 이산화탄소를 방울방울 항문으로
내보낸답니다. 이 방울이 똥구멍에서 뽀골뽀골 나오니 `밑이 구린 놈'이 되고 `밑이 구리다'가 밑구리->미꾸리가 됐다는
것이지요.
저는 이 얘기를 저희 신문사의 환경전문기자한테 들은 적이 있는데, 최근 읽은 권오길 강원대 명예교수의 `열목어 눈에는 열이
없다'에서 다시 한번 확인했어요. 미꾸라지는? 글쎄요. 제 생각에는 이 놈은 제대로 생긴 데서 유래한 말이 아닐지요. 매/미가 옛말에서는 물을
뜻하고 여기서 매끄럽다/미끄럽다가 생겼다는 설도 있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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