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제111사단 주둔지 ⑫광해악의 갱도
내륙부에 위치한
‘전진거점진지’
한라일보 : 2006.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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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악은 안덕면 서광동·서리 사이에 길고 넙적하게 누워있는 오름(표고 246.5m, 비고 40여m)이다. 높지는 않지만 오름사면이
완만하게 펼쳐진 모습이 넙적한 게처럼 생겼다고 해서 광해악(廣蟹岳), 즉 넙게오름이라 불린다.
제58군배비개견도를 보면 넙게오름은
제111사단 사령부 주둔지인 원물오름·당오름 앞에 위치한 ‘전진거점진지’로 나타난다.
특별취재팀의 탐사 결과 실제 넙게오름에는
태평양전쟁 말기에 일본군이 구축한 갱도 등 10여곳이 확인된다. 일본군의 주요 진지 중의 하나임을 알 수 있다. 또 지역주민의 증언도 이 곳
일대에 포병부대 등이 주둔했었다고 한다. 현재 확인되는 넙게오름의 갱도는 대부분 구축도중에 중단돼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다양한 형태로 남아 있어
눈길을 끈다.
탐사 결과 큰넙게오름에서는 디귿자형과 일자형의 갱도 등이 확인됐다. 족은(작은)넙게오름에서는 일자형과 수직갱도 등이
구축돼 있다. 갱도는 송이층으로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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넙게오름에 서면 남쪽으로 모슬봉·산방산·송악산 등을 볼 수 있다. 산방산과 넙게오름 사이는 수림이 우거진 곶자왈지대다. 오름 주변에는 수량이 풍부한 물통 6개가 있어서 ‘제주 4·3’ 이후까지도 주민들의 식수로 이용했다고 한다. 현재도 수원지가 조성돼 있을 정도로 물이 많은 곳이다. 이러한 입지여건 등으로 인해 태평양전쟁 말기에 일본군은 넙게오름과 주변 일대에 갱도 등을 구축하고 병력을 주둔하기에 이른다. 즉 넙게오름은 서남부 지역에서는 가장 내륙에 위치한 ‘전진거점진지’로서 의미를 지닌다. 해안가의 단산·산방산 등지와 제111사단 사령부주둔지인 원물오름·당오름의 중간지점에 위치한 전략적 거점 역할을 했다. /특별취재팀
[현장인터뷰]“일본군 수직굴 등 많은 갱도 구축”
안덕면 서광서리
오태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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