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라는 뜻의 포트(Port)에서 파생된 포털(Portal)은 현관, 정문, 입구라는 의미이다. 인터넷이 일상화되면서 포털사이트라는 용어도 보편화됐다. 인터넷 포털사이트는 누리꾼(네티즌)들이 정보검색 서비스나 커뮤니티 등을 정기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인터넷에 접속할 때 현관처럼 드나들도록 만든 사이트를 말한다.
현재 인터넷 포털사이트는 가상공간(Cyber space)에서 커뮤니티를 형성시켜 광고수입과 사용자 정보를 활용한 엄청난 마케팅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전세계 주요 인터넷 서비스 및 콘텐츠 제공업체들은 자사의 인터넷 사이트를 최대 포털사이트로 키우는 데 전력하고 있다. 이처럼 각 기업들이 포털사이트를 선점하려는 것은 ‘접속횟수=광고=돈’이라는 등식 때문이다. 최대한 많은 누리꾼들이 자사 사이트를 방문하도록 함으로써 광고시장을 선점하고 미래 전자상거래 시장에 대비하는 것이다.
초창기 포털사이트는 하나의 검색엔진일 뿐이었고 인터넷 바다를 항해하는데 도움을 주던 길잡이었다. 또 누리꾼의 마음을 이어주는 우편배달부였으며, 같은 취미와 같은 관심을 가진 누리꾼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을회관이었다. 그러나 포털사이트가 어느 사이엔가 세상에 경계를 긋고 울타리를 치기 시작했다. 검색결과가 아니라 광고를 보여주고 개인정보를 상업적으로 이용한다. 또 링크를 제한하고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뉴스가 넘쳐나고 있다.
오늘날 포털은 다른 어떤 매체나 권력 못지 않게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로 인해 포털의 사회적 책임도 막중해졌다. 최근 누리꾼들이 권력화된 포털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보다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100인 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이 공공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2006.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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