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우리 주변에서는 다소 생소한 단어인 '멘토링(Mentoring)'이란 말을 자주 접하게 된다. 그러나 이 용어가 학계에 구체적으로 등장한 것이 불과 30여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특히 멘토링을 조직에 체계있게 제도화 한 것은 1982년 윌리엄 그레이(William Gray) 캐나다 브리티시 대학 교수가 개발한 뉴멘토링 프로그램이 학교, 기업, 교회 등의 조직에서 도입함으로써 확산되게 되었으며, 근래들어 학교와 기업 등에서 확산 필요성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멘토(mentor)라는 단어는 고대 그리스 신화 '오딧세이'에 나오는 오디세우스의 충실한 조언자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호머(homer)가 쓴 오디세이(The Odyssey)에서 이타카 왕국의 오디세우스 왕은 BC1250년경 트로이(Troy) 전쟁에 참여하면서 그가 사랑하는 어린 왕자인 텔레마쿠스(Telemachus)를 그가 믿을 만한 친구인 멘토(Mentor)에게 맡기고 전쟁터로 떠났다. 그동안 왕비인 페넬로페는 원로들과 대치상태에 있어 나라가 암울한 상태에 빠지게 됐다. 마침내 오디세우스 왕이 10년간 전쟁에서 승리는 하였지만 그는 너무나도 지쳐 있었고 돌아오는 길을 잃게 되었다. 왕이 출정후 20년후에 지혜롭고 현명한 청년으로 성장한 텔레마쿠스는 아버지의 귀환을 도왔고 이타카 왕국을 재건하는데 큰 공을 세우게 되었다.
이와 같이 텔레마쿠스를 훌륭하게 만든 이는 바로 멘토인데 친구인 오디세우스 왕이 전쟁에 나가 있는 동안 그의 아들의 선생으로서, 충고자로서, 그리고 때로는 친구로서 상담과 충고를 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멘토의 이야기가 바탕이 되어 고대 그리스에서는 젊은 남성에게 아버지의 친구나 친척 중에서 경험이 많은 늙은 남성을 짝지어 주어 멘토의 경험과 가치관을 배우고 모방하도록 하는 관습이 생겨나기도 했다. 즉 멘토는 지혜와 신뢰로 한 사람의 인생을 이끌어주는 지도자라는 뜻을 갖게 되며 상담자, 교사, 후원자들을 일컫는다.
우리 사회는 지역과 국가의 경제력을 키우기 위해 우수한 인력 자원을 개발하고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가 생활하는 삶터의 곳곳에서 멘토링은 절실히 필요하다. 지식전달이나 정보 교환이 그 중심이 되고 있는 현대의 여러 교육현장에서는 인격적 교류가 그 중심이 되어 이루어져 미리 준비되는 지도자 배출이란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멘토링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식하고 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하는 일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중요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래서 멘토링은 조직이나 사회의 구성원들의 발전을 돕기 위한 적극적인 활동 프로그램이다. 멘토의 전문적인 지식과 여러가지 경험이 이를 필요로 하는 멘티와의 개별화된 상호관계를 통해 지식과 기술·태도를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또한 멘토의 역할을 통해 멘티는 자기 스스로의 발전과 결과를 얻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멘토링 프로그램이 폭넓은 영역에서 활성화 될 때 많은 지역주민들에게 혜택을 제공함은 물론, 개인과 기업, 그리고 지역사회와 국가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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