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가 기어이 야스쿠니 신사를 들어갔네요. 주변국의 반대는 아랑곳하지 않고... 저도 방법이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말편지에서 일본어투
말을 예전보다 자주 소개하겠습니다. 하루빨리 일본말 찌꺼기를 거둬내야죠.
뉴스에서 보니 친일파 4백여 명의 재산을 국고로 환수하기 위한
조사작업이 오는 18일부터 시작된다고 하네요. 진작 했어야 할 일을 이제 한다고 타박하지 않겠습니다. 이번에는 제발 제대로 좀 해
달라고 간곡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몇 년 전에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친일인명사전을 만들겠다고 예산 5억을 신청했는데, 국회에서
이것을 전액 삭감해버립니다.
국민의 대표라는 국회의원들이 그랬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우리 국민은 제발 친일인명사전을 만들어달라며,
순식간에 7억 원이 넘는 돈을 모아줍니다. 예산을 삭감한 국회의원을 뽑았던 우리 국민이 그랬습니다. 이런 우리 국민을 뒤로하고, 국민을
대표한다는 국회의원들이 그런 짓거리를 했으니 그런 국회의원들은 그 어떤 욕을 들어도 쌉니다.
이번에 친일파 재산을 국고로 환수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는 뉴스를 듣고, 희망과 불안이 갈마듭니다. 우리 국민을 보면 희망이 있지만, 못된 몇몇 정치인을 보면 불안합니다. 우리말에
'갈마들다'는 단어가 있습니다. "서로 번갈아들다."는 뜻으로, 낮과 밤이 갈마들다, 희비가 갈마드는 인생처럼 씁니다. 요즘 우리 국민의
마음속에는 희망과 불안이 갈마듭니다. 이번에는 제발, 제발 잘 좀 해 주시길 빕니다. 희망과 불안이 갈마들지 않고 희망만 보이게…. ^^*
그래야 일본이 지금처럼 나대지 않죠.
우리말123 ^^*
얼마동안 일본어투 말을 주로 소개해드릴게요. 그 첫번째 입니다.
'고참'이 뭔지 아시죠? "오래전부터 한 직위나 직장 따위에 머물러 있는 사람"을 말하는데, 국립국어원에서 '선임', '선임자',
'선참', '선참자'로 순화한 단어입니다. 실은 이 '고참'은 古參(こさん, [고상])이라는 일본어에서 왔거든요. 당연히 다른 단어로 바꿀 수
있으면 바꿔야죠.
또, 군대 이야기하면서 자주 나오는 '구타'도 일본어 毆打(おうだ, [오우다])에서 온 말입니다. 아직 국립국어원에서
'때림'과 같은 단어로 순화하지는 않았지만, 될 수 있으면 쓰지 않는 게 좋겠죠.
'고참'과 상대적인 뜻이 있는 '신참'도 일본어
新參(しんざん, [신상])에서 왔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 진작 '새내기'로 순화했습니다. '풋내기'도 좋은데...^^*
윗글에서 보면, "얼마 동안 일본어투 말을 주로 소개드릴게요."라는 월이 있습니다. "당분간 일본어투 말을 주로 소개드릴게요."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 까닭은, '당분간'은 일본말 當分間(とうぶんのあいだ, [도우분노아이다])에서 온 말이거든요.
국립국어원에서 진작 '얼마 동안'으로 다듬었습니다.
http://www.korean.go.kr/uw/dispatcher/bbs/search/dictionary/dic_sear_detail.appl?att1=%EB%8B%B9%EB%B6%84%EA%B0%
84&count=0&pcount=0&attr_oid=@40657|3|4&old_in=0
우리
입에 익어있는 '당분간', 입을 틀어막아서라도 하루빨리 지우고 싶습니다. 이렇게 일본말을 우리가 입에 달고 사니, 일본 사람들이 우릴
깔보고 저렇게 깐족거리는 게 아니겠어요? 나도 모르게 '당분간'을 내 뱉는 제 입, 그 입은 입이 아니라 주X이입니다. ^^*
우리말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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