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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50대 청춘', 동호인마라톤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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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청비 2006. 10. 22.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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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대 청춘' 송준칠씨, 동호인마라톤 우승

  
동호인마라톤 우승한 송준칠씨
전국체전 사상 처음으로 22일 경북 김천시 일대에서 열린  동호인 마라톤에서 송준칠(52)씨가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김천=연합뉴스) 특별취재반 = 전국체전 사상 처음으로 열린 동호인 마라톤에서 송준칠(52)씨가 우승을 차지하며 50대의 힘을 과시했다.

    송준칠씨는 22일 김천 종합운동장 등 김천 시내 일원에서 벌어진 제87회 전국체육대회 전시종목 동호인마라톤대회에서 2시간43분5초로 서브스리(sub 3)를 한참  앞당기며 정상에 올랐다.

    서브스리는 42.195㎞를 2시간59분59초 이내에 주파하는 것으로 동호인들의 최종 목표인 꿈의 기록이다.

    2001년부터 마라톤을 시작한 송씨는 우승을 확정지은 뒤 "전국체전의 우수한 선수들과 함께 뛰니까 성적도 괜찮게 나왔다"면서 "앞으로 60세까지는 충분히  마라톤을 할 자신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6년 전 회사에서 신체검사를 받다 당뇨가 있다는 진단을 받고 지병을 없애기 위해 마라톤을 시작한 송씨는 마라톤 풀코스를 10차례나 완주한 경력이  있는  늦깎이 마라토너.

    포항의 한 도금회사 사무직으로 일하는 그는 매일 일과 외 시간인 새벽과  저녁에 각각 10km를 달리며 혼자서 맹훈련을 해 왔다.

    2002년 경주에서 열린 '벚꽃 마라톤대회'에 처음으로 풀코스에 도전해  3시간34분47초를 기록한 뒤 6개월마다 자신의 기록을 20분씩 단축하며 이날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최고 기록은 2004년 경주 동아 오픈에서 세운 2시간42분7초. 비록 이번 기록이 자신의 기록보다 1분이 늦었지만 그는 크게 개념 치 않는  모습이었다.

    송씨는 "적당히 즐기면서 마라톤을 하고 싶다"면서 "메달 계획은 없다. 그냥 열심히 뛰어서 등수 안에 들면 기분이 좋다"며 환하게 웃음을 지었다.

    한편 동호인 350여 명이 참여한 이번 풀코스 마라톤에서 송씨보다 4분 이상  늦은 신임주(2시간47분14초)씨와 이정균(2시간48분17초)씨가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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