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해례본에 보면 “바람소리, 학 소리, 닭 우는 소리, 개 짖는 소리까지 무엇이든지 소리 나는 대로 글자로 쓸 수 있다.” 하였습니다. 한글 온글자 총수는 무려 11,172자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소리를 가진 글자여서 그 어떤 나라 말도 쓸 수 있습니다. 그것은 글자 없는 민족에게 한글로 글자를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으로 실제 아시아, 아프리카 등 많은 글자 없는 나라에 글자를 만들어주려는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훈민정음연구소 반재원 소장과 태극원리연구소 허정윤 소장이 공저로 펴낸 ≪옛글자를 사용한 21개 외국어회화 표기 예≫(도서출판 한배달)에서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는 물론 힌디어, 미얀마어까지 훈민정음 28자를 활용한 표기 예를 선보였습니다. 지은이들은 현재 쓰는 24글자만으로는 부족하지만 옛글자를 포함한 28자면 어떤 말도 가능하다는 실례를 보여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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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486. 조선시대에는 하루 몇 끼를 먹었을까? 2005/10/28
지금 동서양을 막론하고 하루 세 끼를 먹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리고 의사들은 하루 세 끼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을 살을 빼기 위해서 밥을 굶기도 합니다. 그러면 조선시대 사람들은 하루 몇 끼를 먹었을까요?
조선시대에는 점심은 먹을 수도, 먹지 않을 수도 있어서 두 끼가 기본이었습니다. 또 계절에 따라 달랐는데 19세기 중반 이규경이 지은 ‘오주연문장전산고’에는 대개 2월부터 8월까지 7달 동안은 세 끼를 먹고, 9월부터 이듬해 정월까지 5달 동안은 하루에 두 끼를 먹는다고 되어있습니다. 즉 해가 긴 여름, 그리고 농사철에는 활동량이 많았으므로 세 끼를, 해가 짧은 겨울, 농한기에는 두 끼를 먹었다는 것입니다. 우리 겨레는 이미 운동 정도에 따라 열량을 조절하는 슬기로움이 있었습니다. 또 일하지 않고는 먹지 않는다는 것도 있었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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