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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의 토박이말

마감된 자료-------/플래닛에있던글

by 자청비 2009. 5. 2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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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의 토박이말을 아시나요?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2009. 05. 27
 
 

 

 

          

        우리는 보통 대변 곧 똥 누는 일을 점잖게 “뒤를 본다.”라고 합니다. 똥구멍의 자리가
        뒤에 있기 때문입니다. 화장실을 “뒷간”이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소변의
        우리 토박이말 오줌을 점잖게 이르는 말은 무엇일까요? 똥 누는 것과 달리 오줌 누는
        것은 “앞을 본다.”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소마”라는 말을 씁니다. 곳에 따라서는
        소피 또는 소매라고도 합니다.

 

        “내가 급한 김에 눈에 띄는 대로 공중변소에 들어가 허리춤을 풀고 소마를 보고
        있는데, 옆에서 일을 보던 작자가 힐끗힐끗 내 거시기를 넘겨 보는 게 아닌가.”라고
        쓰기도 하지요. 한편, 거름으로 쓰려고 오줌을 받아 모아두는 그릇은 “소매구시”
        입니다. 또 ‘소마’는 똥과 오줌이 섞인 ‘분지’를 뜻하기도 하는데, 어떤 지방에서는
        이를 퍼내는 바가지를 ‘소마쪽박’이라고 부릅니다.

 

        참고 :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사전>, 박남일, 서해문집

                   

       

           

          =========================================================================== 

      (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962. 까치호랑이를 보셨나요?  2007/02/26 

 

       호랑이는 짐승의 왕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호랑이를 우스꽝스럽게 그린 그림이
       있습니다. 바로 민화 가운데 “까치호랑이” 그림이 그것인데 한자말로는 ‘작호도
       (鵲虎圖)’입니다. 그림에서 호랑이는 주로 엉덩이를 땅에 대고 앞발을 세운 자세로
       앉아 있습니다. 호랑이가 멍청해 보이기도 하고, 어찌 보면 친근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까치는 호랑이를 꾸짖거나 조롱하는 듯이 보입니다.

 

       여기서 바보스러울 정도로 우스꽝스러운 호랑이는 권위적이고 부패한 권력자들을
       비꼰 것이며, 까치는 이런 권력자들을 조롱하는 모습으로 일반 백성들의 마음을
       드러낸 것이 아닐까요? 일종의 힘없고 고통받는 백성의 대리만족일지도 모릅니다.
       또 이 그림에 대한 또 다른 주장은 산신령인 호랑이가 하늘의 심부름꾼인 까치에게
       하늘의 뜻을 듣는 장면이라고도 합니다.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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