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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시험의 심각한 부패

마감된 자료-------/플래닛에있던글

by 자청비 2009. 5. 2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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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시험의 심각한 부패, 거벽과 사수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2009. 05. 28
 
 

 

 

          

        조선 말기 과거시험은 심각한 부패로 물들었습니다. 특히 부유한 사대부들은 즐기며
        한가롭게 노느라 평소 붓을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가난한 선비를 집에 데리고
        있다가 과거시험이 있으면 시험장에 데리고 들어가 대신 글을 짓거나 쓰게 했습니다.
        요즘의 대리시험과 같은 것이지요. 이때 글을 짓는 사람은 거벽(巨擘, 학식이나 어떤
        전문적인 분야에서 뛰어난 사람), 글씨를 쓰는 사람은 베껴 쓰는 사람이라는 뜻의
        사수(寫手)라 했습니다.

 

        그들은 드러누워 조보(朝報) 곧 승정원의 발표사항을 필사해서 배포하는 관보를
        들춰보다가 과거를 연다는 기사를 보면 “거벽과 사수는 어디 있느냐?”라고
        소리쳤다고 하지요. 그래서 글자 한 자 안 읽은 부유한 집의 아들들이 과거시험에
        합격했다고 합니다. 당시 “공자가 시관을 하고 석숭(중국 서진의 갑부)이 장원으로
        뽑혔다.”라는 노래가 불렸습니다.

 

        참고 : ≪매천야록≫, 황현 지음, 허경진 옮김, 서해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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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1177. 돌로 만든 악기 편경을 아십니까?  2007/11/06 

 

        세상의 악기들은 금속, 나무, 가죽 따위의 재료를 써서 만듭니다. 그런데 그런 재료가
        아닌 돌을 써서 만든 악기가 있는데 바로 편경(編磬)입니다. 편경은 석회암과
        대리석이 섞인 돌을 갈아 “ㄱ”자 모양으로 만든 다음 6개씩 두 줄(12율), 또는 8개씩
        두 줄(12율 4청성)로 매달아 쇠뿔로 된 각퇴로 쳐서 소리를 냅니다. 돌로 만든 편경은
        다른 악기와 달리 온도와 습도 등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음이 변하지 않아
        조율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 때문에 편경은 아악에서 표준악기의 구실을 합니다. 그래서 조선시대의 악사들은
        전쟁이 나면 우물에 숨겨 놓고 피난을 갔습니다. 다른 악기가 파괴돼 없어져도
        편경만 있으면 이로부터 여러 악기를 복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세종임금은
        박연도 확인하지 못한 편경의 잘못된 음을 잡아내어 절대음감의 소유자임이
        밝혀졌습니다. 그 절대음감이 훈민정음 창제에 큰 몫을 했다고 학자들은 얘기합니다.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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