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과바람문학 9집 수록 시
바이러스2 강렬한 태양 속으로 검은 점 하나가 터진다 폭발음에 놀라 저절로 몸을 움찔한다 감염이 아니라 왜곡과 편견이 더 무서워진다. 백성을 숙주삼아 자신들의 욕망을 채운다 민중을 개, 돼지로 알고, 평소엔 목에 힘주고 다니다다 선거 때만 그동안 잘못했다며 믿어달라는 군상 허수아비 세워놓고 국익도, 국격도 내팽개치고 권력을 농락하고 의전놀이만 즐기던 군상 표창장 준 적 없다고만 해, 나머진 우리가 알아서 할게 돈을 건네 줬다고만 해, 나머진 우리가 알아서 할게 새로운 권력에 취한 검판새는 법을 희롱하고 법 앞에 평등도, 공정도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세월호 부모들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단식투쟁현장에 과식 투쟁하는 군상 코로나 감염병으로 운영이 힘들어진 식당들을 위해 과식 투쟁하는 청춘 전자는 절망의 나락으로..
한라의메아리-----/문예창작 모음
2020. 11. 30. 21:38